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는 24일 경주박물관 대강당에서 박물관장 및 학예사 연수대회를 열고 석당(石堂) 최남주(崔南柱ㆍ1905~1980) 선생 유족(대표 최정필 세종대 교수)에게 공로패를 수여한다. 국ㆍ공립박물관과 사립ㆍ대학박물관 등 360여개 박물관을 회원으로 하는 박물관협회는 1976년부터 해마다 ‘올해의 박물관인상’을 수여하고 있으나 관계 인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기는 처음이다.
‘신라문화 지킴이’로 알려진 석당 선생은 1926년 10월 경주시 노서동 고분에서 5세기 후반 신라 금관 발굴을 주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젊은 고고학도였던 석당은 당시 세계적인 고고학자였던 스웨덴의 황태자 아돌프 구스타브 6세와 이 발굴을 주도했다.
이후에도 경주 남산 등지에서 각종 신라 문화재를 찾아내 연구하고 보존하는데 헌신한 석당은 1972년 스웨덴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고 1975년에는 국왕 칼 구스타브 16세의 초청으로 스웨덴을 방문하는 등 스웨덴 왕실과 깊이 교유했다.
김종규 박물관협회 회장은 “지난해 최남주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업적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한국 고고학계와 박물관학계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선생의 업적은 여전히 가려져 있다”며 공로패 수여 배경을 밝혔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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