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에서도 학원강사 학습지 교사 등 교육서비스업 취업자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 속에서도 사교육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교육서비스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7.2%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5년 전인 2001년 8월에는 교육서비스 취업자 비중이 5.7%에 그쳤으나 2001년 9월 6%를 넘었고 지난해 9월에는 7%마저 넘어섰다.
교육서비스 취업자에는 각종 입시ㆍ언어학원, 컴퓨터학원, 직업훈련기관 종사자와 학습지 교사들이 포함된다. 초ㆍ중ㆍ고 교사와 대학교수 등 공교육 종사자도 해당되지만, 증가 속도는 사교육 종사자에 훨씬 못 미친다.
2000년에서 2005년 사이에 중학교 교원은 9만2,589명에서 10만3,835으로 1만여명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공교육 분야 교직원 증가는 5년간 10만명을 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지난달 전체 교육서비스 종사자는 166만3,000명으로 2000년 8월의 119만4,000명보다 50만명 가까이 늘어났다. 사교육 종사자가 전체 교육서비스 종사자의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원 수강료 인상 등으로 교육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국내 입시학원 종합반 수강료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3% 올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전체 교육물가 상승률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7월 학원 매출은 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 8.3%)을 보였으며, 6월말까지 전국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보충교육비)는 13만6,700원으로 지난해보다 11%나 늘어나 같은 기간 평균 소비지출 증가율(4.2%)보다 훨씬 높았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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