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위안화 절상이 가속화하는 ‘폴슨 효과’가 나타나는 가운데 미_중 경제 통상 현안을 총괄해 다루는 고위 채널이 신설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 20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폴슨 재무장관과 쩡페이얜(曾倍炎) 부총리가 참가하는 협의체를 신설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폴슨 장관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을 만나 이를 확정한다고 전했다.
이 채널은 성사된다면 양국간 최고위급 경제 협의 채널이다. 이 협의체에서는 폴슨 재무장관의 정치적 입지와 친중파인 그에 대한 중국의 신뢰 등을 감안할 때 경제 현안 외 정치ㆍ외교적 사안에 대한 의견까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미중 간에는 미국 상무장관과 우이(吳儀) 부총리간 상무 통상 협의체 등이 있지만 위안화 절상 등을 다루는데 한계를 보여왔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금융 무역에 관한 중미 양국간 대화는 세계 경제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 장관은 19일 중국에서 민간기업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고, 개혁적인 차세대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당서기가 있는 저장(浙江)성의 항저우(杭州)를 방중 첫 행선지로 택해 대중 정책의 방향을 시사했다.
폴슨 장관은 지난해 7월 위안화 재평가 조치 이후 겨우 2.2% 절상된 위안화가 매년 5%씩 절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환시장에서는 19, 20일 위안화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달러상 7.93선을 하향 돌파했다.
폴슨 장관은 20일 베이징(北京)에서 우 부총리 등과 회담했으며 22일까지 베이징에서 머무르면서 후 주석 등 지도부를 만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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