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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케이블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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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미술품 경매 케이블 생중계

입력
2006.09.20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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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생중계로 미술품 경매를 보면서 작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가 미국 팝아트의 스타 앤디 워홀의 100억원대 작품을 뉴욕 경매에 앞서 한국에 선보인다. 최근 국내 미술 시장의 활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서울옥션은 2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경매장에서 열리는 103회 경매를 J채널, ABO(케이블방송), 웨이브TV(위성방송)로 생중계한다. 전날까지 서울옥션측에 경매 참가 등록을 하면 TV를 보면서 전화로 응찰할 수 있다. 경매는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방송은 30분 전부터 한다.

이번 경매에는 박수근 장욱진 등 유명 작가부터 중견ㆍ신진 작가까지 170여 명의 작품 440점이 나온다. 근현대 회화, 사진, 조각, 고미술품, 도자기, 고지도, 북한 최고 작가들의 공예품까지 품목이 다양하며, 가격대도 100만원 이하(74점)에서 5,000만원 이하까지 폭이 넓다. 경매작 프리뷰는 22~28일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와 가나아트센터 미루 전시장에서 한다. 서울옥션의 온라인 무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록을 보내준다. (02)395-1207

서울 종로구 팔판동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에서 20일부터 프리뷰에 들어간 100억원대의 앤디 워홀 작품은 ‘오렌지 마릴린’이다. 11월 뉴욕 경매에 나올 이 작품은 금발의 마릴린 먼로를 오렌지 색 캔버스(50 X 40 cm)에 실크스크린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가는 1,000만~1,500만 달러(한화 95억6,000만~143억 400만원)나 된다.

크리스티 한국사무소의 이번 프리뷰는 이 작품 외에 워홀의 또다른 인기작 ‘골드 재키’ ‘플라워스’를 비롯해 톰블리, 티보의 유화, 올덴버그의 조각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 6점을 소개한다. 크리스티 한국사무소는 1995년 정식으로 문을 연 이래 인상주의 그림, 한국 골동, 중국 미술로 간간이 프리뷰를 해왔으나,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프리뷰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티 한국사무소 배경혜 지사장은 “프리뷰 작품들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명작들”이라며 “경매를 떠나 많은 분들이 관람하러 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리뷰는 24일까지. (02)720-5266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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