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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 FBI 수사기록 보도/ "핵기술 등 정보 빼내려 北, 美에 스파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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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타임스, FBI 수사기록 보도/ "핵기술 등 정보 빼내려 北, 美에 스파이 시도"

입력
2006.09.2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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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에서 핵무기 기술정보를 빼내기 위해 스파이를 침투시키려고 노력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북한은 최고급 정보에 접근하기 위해 영어와 한국어가 가능한 남한 출신 재미 대학생을 포섭, 미국 정부기관에 위장 취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워싱턴 타임스의 국방ㆍ국가안보 담당 전문기자인 빌 게르츠는 19일 출간한 ‘미국의 적들_그들은 어떻게 우리 핵심정보를 훔쳐갔나’라는 저서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북한 스파이의 미국 내 활동은 제한적이나 이들 중 일부는 핵무기 기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라고 덧붙였다.

게르츠 기자는 2004년 미 정부 내 방첩기관이 작성한 ‘정보위협 핸드북’에도 북한의 스파이 침투시도가 담겨 있고 1999년의 미 정부 비밀보고서는 북한이 첩보활동의 우선 순위를 과학과 기술정보 수집에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르츠 기자는 2003년 2월 미 연방수사국(FBI)이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존 정웅 예(63)씨를 7년 이상 북한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온 혐의로 체포한 것을 북한 스파이의 실례로 제시했다. FBI는 통신감청 등을 통해 예씨가 북한과 중국, 호주 등지에서 북으로부터 활동자금을 받았고 미국 내 신문, TV 등의 보도내용을 중국을 통해 북한에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FBI는 예씨 사무실에서 미 정부기관에 침투할 수 있는 하수인을 포섭하려 했음을 입증하는 메모를 발견했다고 게르츠 기자는 밝혔다.

FBI 공소장에 따르면 예씨는 1998년 3월 북한의 ‘윗선’에게 자신이 미국에서 1969년 서울 태생으로 영어와 컴퓨터에 능숙하고 이념에 투철한 젊은이 C를 고용했다는 내용의 팩스 2장을 보냈다. 또 FBI는 전화도청을 통해 예씨가 동료 여성으로 알려진 L씨를 FBI에서 일하도록 하기위해 우선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사 사무실에 취직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는 점을 밝혀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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