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노동조합은 1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 21일 열리는 KBS 임시 이사회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7일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사장추천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2명을 노조원 중에서, 1명은 노조와 이사회가 합의해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전체 위원 7명 중 2명은 노조원, 나머지 2명은 노조와 이사회가 합의한 외부인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노조는 또 이사회가 사장 후보 공개 인사 검증, 평가 점수제화 등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KBS 이사회는 18일 노조 요구인 사장추천위원회 도입을 결정하면서 위원 7명 가운데 과반수인 4명을 이사로 하고, 3명은 사원 및 외부인사 중에서 임명하기로 결정했었다.
KBS 노조는 그 동안 정연주 사장 연임 반대 투쟁을 벌여왔으며 정 사장의 임기가 끝난 6월30일 이후에는 사장추천위원회 쟁취를 새로운 투쟁 목표로 삼아왔다. 이 과정에서 허종환 노조 부위원장이 8월8일부터 단식 농성을 하다가 24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노조는 지난 7월 사장추천위원회 쟁취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조합원 79.2%의 지지로 파업을 결정했다. 현재 정 사장은 후임 사장 미선출로 직무를 수행중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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