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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과연 손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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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드 과연 손잡을까?

입력
2006.09.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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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가 합병 혹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합병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세계 자동차업계는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7월 G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프리츠 헨델슨이 포드의 CFO인 돈 르클레어를 만나 합병 및 제휴 문제를 논의했다고 18일 보도했다. 그러나 현재는 협상을 하고 있지 않아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이 보도는 GM이 두 달 전부터 르노_닛산과의 연대 추진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나와 더욱 주목 받았으나 양사는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두 회사의 경영진들이 만나 제휴에 관해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계획은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고 양사는 각각 별도로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1위, 2위의 자동차 기업인 GM과 포드가 합병한다면 모두 27만명에 달하는 북미지역 근로자들 중 수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겠지만, 양사의 사업이 중복되는 분야가 많아 경비절감 효과는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와 비즈니스위크 등 대부분 외신들은 전문가들이 양사의 합병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푸어스의 자동차 담당 연구원인 이프레임 레비는 “두 회사가 각자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번 회담의 결과와 상관없이 양사가 앞으로도 소형 승용차 엔진 공동개발 등 소규모 협력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GM과 포드는 모두 북미 공장의 적자 누적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포드는 최근 창업주의 증손자인 빌 포드가 1998년부터 맡아 온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사퇴하고 보잉 출신의 앨런 멀럴리를 신임 CEO로 영입, 정규직 1만명 감원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최진주 기자 pair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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