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발언으로 이슬람계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 대주교가 이슬람과 폭력성을 연관시키는 발언을 해 종교 갈등이 다시 증폭될 조짐이다.
1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시드니 대주교인 조지 펠 추기경은 18일 교황의 발언을 둘러싼 이슬람계 분노에 대해 언급하면서 “교황 발언을 놓고 이슬람권의 여러 지역에서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교황이 표시한 우려가 사실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펠 추기경은 성명을 통해 “그들의 반응은 이슬람 종교가 폭력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들은 비판에 대해 이성적 논쟁으로 대응하는 것은 거부하고 오로지 협박과 폭력만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호주 정부의 이슬람 자문위원회에 소속된 타지 엘_딘 알 힐랄리와 아미르 알리 등 2명의 이슬람 지도자들이 교황 발언을 공격한 것도 그 같은 사례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에서 조직적 폭력이 나타나지 않고, 교황을 히틀러나 무솔리니에 비유하는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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