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한국은행에 '노타이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1년 전 만해도 양복 상하의가 다른 콤비 차림의 출근도 금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 할 만하다.
한은은 최근 "여름철 노타이 허용 기간이 끝났지만 넥타이 착용 여부는 자율에 맡긴다"는 근무복장 규정을 직원들에게 통지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노타이 차림 허용 등의 복장규정 변경은 지난해 9월에도 통지한 적이 있으나, 엄격한 은행 분위기 때문에 실제로 노타이 차림을 한 직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올해 재차 복장규정을 통지한 이후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점차 노타이 차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장 규정은 여전히 엄격해, 무늬가 있거나 눈에 띄는 색상의 와이셔츠는 금지된다. 또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 기본 근무복장"이라는 원칙 역시 그대로 유지돼 '노타이 바람' 얼마나 지속될 지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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