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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연'의 장쯔이 "영화 속 벗은 뒷모습 대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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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연'의 장쯔이 "영화 속 벗은 뒷모습 대역이에요"

입력
2006.09.1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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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작 무협영화에만 출연한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작은 영화, 예술영화도 끊임없이 해왔지만 한국에 잘 소개되지 않았을 뿐이죠.”

‘와호장룡’과 ‘영웅’ 등에 출연한 중국 여자 배우 장쯔이(章子怡ㆍ27)가 영화 ‘야연’(夜宴)의 개봉(21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았다.

‘야연’은 당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궁궐 안의 암투와 비극적 사랑을 그린 대형 사극. 찬연한 궁중의 옛 모습과 무사들의 화려한 액션을 재연하기 위해 200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중국의 스티븐 스필버그’라 불리는 펑샤오강(馮小剛) 감독이 연출했으며,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거머쥔 탄둔(潭盾)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장쯔이는 순정한 사랑을 꿈꾸면서도 권력 유지를 위해 권모술수를 마다하지 않는 비련의 황후 ‘완’을 연기했다.

“완은 워낙 복합적인 성격의 인물이라 여자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 낼만한 역할입니다. 완을 연기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합니다.”

장쯔이는 한국 영화 ‘무사’와 ‘조폭마누라2’에도 출연했지만 “언어문제 때문인지 (한때 염문을 뿌렸던) 정우성 등 한국 배우와 연락이 끊긴지 오래”라면서도 “좋은 시나리오와 배역이라면 언제든지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쯔이는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한국 배우들에게 “할리우드 진출은 연기 인생의 또 다른 과정일 뿐 목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좋은 배우는 자신의 모든 것을 관객에게 최대한 보여주려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배우론’를 덧붙였다.

장쯔이는 세계적인 스타지만 소탈하고 겸손했다. “자신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그는 여느 유명 배우라면 감췄을 대역 등장 장면도 거리낌 없이 공개했다. “‘야연’에 제 뒷모습이 나체로 등장하는 장면이 있어요. 아름답지만 사실 제가 아니에요. 저는 음식이 눈에 보이면 몸매 관리 신경 안 쓰고 막 먹거든요. 김치도 너무 좋아합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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