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숍을 둘러싼 이동통신업체들의 색깔 전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들은 각각 독특한 프리미엄 숍 브랜드와 색상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프리미엄 숍인 ‘T월드’의 이미지 컬러는 흰색이다. ‘매장이 개선되면 고객 이미지도 향상된다’는 기치아래 서울 종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개설된 T월드는 간판부터 내부 인테리어, 비치물품 등이 모두 고급스런 느낌의 순백색이다. 또 콘텐츠 및 휴대폰 체험공간에 유선형 실내 장식과 의자 등을 비치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다.
재미있는 점은 도시가로문화를 고려한 간판 디자인. 친환경 요소와 에너지 절감을 고려해 간판의 조명을 최소화하고 무질서한 간판 배치에 따른 시각적 오염을 지양한 탓에 6월초 문화관광부로부터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의 영업본부장인 김형근 상무는 “기존 유통망의 개념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숍인 T월드를 점차 확대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9월 현재 전국에 50개 프리미엄 숍이 구축됐으며 올해 말까지 200개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F의 프리미엄 숍인 ‘굿타임 샵’은 오렌지색 카페를 연상케 한다. 매장입구부터 실내 장식이 발랄하고 신선한 느낌의 오렌지색이다. 특히 자바 시티 커피판매점을 매장 한 켠에 입점시켜, 모르고 들어서면 카페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그 만큼 편안하게 꾸며진 공간에는 CJ뮤직의 음반을 디지털 음악파일로 구매할 수 있는 시설과 무료로 인터넷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현재 전국에 60개가 개설됐으며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해 올해 말까지 프리미엄 숍을 150개로 늘릴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일찌감치 지난해 1월에 프리미엄 숍인 ‘폰앤펀’ 1호점을 서울 노량진에 개설해 현재 78개를 운영하고 있다. 폰앤펀의 컬러는 편안하고 아늑한 휴식 공간의 느낌을 전달하는 녹색이다.
폰앤펀에 들어서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모바일 자키’(MJ)다. 각종 휴대폰 사용법 및 LG텔레콤의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를 두루 꿰뚫고 있는 MJ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휴대폰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친절한 안내는 물론이고 마술쇼 등 재미있는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LG텔레콤 장경호 홍보부장은 “일반매장의 방문객이 하루 평균 60~80명 수준인데 폰앤펀은 하루 2배가 넘는 150~200명이 방문한다”며 “폰앤펀 매장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말까지 150개, 2008년까지 300개로 꾸준히 증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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