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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의 계절… 풍년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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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의 계절… 풍년 예감

입력
2006.09.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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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투자의 계절이 돌아왔다. 9~10월은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유망 배당주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이어서 종목만 잘 고르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배당수익은 물론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배당주 투자에 더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올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아 연말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많아진 데다, 7월 이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온 증시가 연말까지 현재의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9~10월은 통계상으로도 배당주 매수에 가장 유리한 시기다.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최근 6년간(2000년 10월~2006년 8월) 월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이들 종목은 9월부터 11월까지 평균 11.3% 상승했다. 이는 이들 종목군의 연간 수익률 35.3%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배당주를 고를 때는 최근 3년 이상 꾸준히 현금배당을 실시해온 종목들 가운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이 정기예금 금리 수준인 4%보다 높은 종목을 택하는 것이 좋다. 배당성향(기업의 순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더라도 주가가 높으면 배당수익률이 낮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배당주 투자의 장점은 주가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데 있다. 통계상으로 지난 6년간 배당주는 배당 수익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는 1월을 제외하면 매월 꾸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이혜진 연구원은 “배당주는 매도 타이밍을 놓치더라도 연초까지 2~3개월 정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락에 따른 주가하락을 만회해 배당수익률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주 투자는 장기 투자로 임하는 것이 유리하다. 배당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 기업이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뜻이며, 동시에 배당을 하더라도 기업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배당수익률 상위 20% 종목의 지난 6년간 평균 투자수익률은 497%에 달했다.

직접 종목을 고르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배당주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에 투자해 예상 배당수익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매매차익을 얻고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에는 현금 배당을 받아 수익률을 채우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성이 높다. 펀드에 가입할 때는 직접 종목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최근 수년간의 수익률을 살펴 꾸준한 성과를 낸 펀드를 골라야 한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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