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세계 시장 동반 급락세로 주춤했던 해외펀드 인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시장 투자 규모가 1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18일 자산운용협회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국내 운용사를 통한 해외펀드 투자와 외국 운용사들의 역외펀드를 통한 해외 투자 규모가 각각 9조3,236억원과 9조1,852억원으로 총 18조5,089억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말(10조5,817억원)에 비해 74.9% 늘어난 규모다.
역외펀드 투자의 경우 5월 하순부터 세계 증시 동반 급락으로 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일부 환매가 발생, 6월 말까지 한 달 간 수탁고가 4,977억원이나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후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수탁고가 불어나고 있다.
해외펀드와 역외펀드의 수익률 역시 호전됐다. 9월8일 기준으로 103개 해외펀드의 지난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7.51%, 147개 역외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6.04%에 이른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자산 투자는 주로 주식형 펀드로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 인도 등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률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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