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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국장 집·사무실 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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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국장 집·사무실 수색

입력
2006.09.1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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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성인오락기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8일 백익(54) 문화관광부 문화미디어 국장 자택과 서울 세종로 문화부 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국장과 관련한 개인비리 첩보가 입수돼 압수수색했으며 문화부 차원의 비리 연루 의혹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직 고위 공무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사행성 오락기 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이어서 정ㆍ관계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백국장은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14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품권 발행업체 씨큐텍 대표 류모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류씨의 구속 영장에 이 같은 혐의를 넣었으나 류씨의 영장은 이날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상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범죄 혐의 가운데 일부는 인정되지 않아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영장을 기각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백 국장은 문화부가 경품용상품권을 게임장 경품으로 허용한 2002년 당시 문화정책과장을 지냈으며 이후 예술국 국장, 문화중심도시 조성추진기획단 기획실장 등을 거쳤다. 그러나 상품권, 오락기 정책을 담당하는 부서에는 근무한 적이 없어 검찰은 그가 돈을 받은 뒤 상품권 관련 부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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