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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여성 리더' 사라 장/ 美 뉴스위크 20인 선정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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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여성 리더' 사라 장/ 美 뉴스위크 20인 선정 인터뷰

입력
2006.09.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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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26ㆍ본명 장영주)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차세대 여성 지도자 20명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뉴스위크는 스포츠, 비즈니스, 금융, 정치, 예술 등 각 분야를 이끌 이 여성들이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올랐고, 앞으로 무엇을 희망하는지 인터뷰했다.

여섯 살에 줄리어드 음악학교에 입학했고 2년 뒤부터 음악 연주자로서의 인생을 시작한 사라 장은 25일자 뉴스위크 최신호 인터뷰에서 "나는 무대에 있는 것을 사랑한다. 무대는 가장 편안한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주 다른 도시를 방문하고 일년 내내 연주여행을 다녀 무대가 가장 친숙한 곳이 됐다"면서 "무대가 나의 집"이라고 덧붙였다.

사라 장은 보통 10대 초반의 여자아이들이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고 그 때문에 불안감을 겪게 되지만 자신의 경우 거기에다 매 공연 때마다 카메라 앞에 서고 공연 내용에 대해 언론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사라 장은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어린 나이부터 경력을 쌓아 이제는 클래식 산업에서 앞으로 2~3년 후의 일정까지 꽉 짜여질 정도로 안정을 얻게 됐고, 이제는 자신이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것을 미리 알게 된 것에 든든함과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몇 년 전 평양에서 남ㆍ북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을 때의 놀라운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무장 경비병들이 곳곳에 지키고 서 있고, 외부와 연락도 할 수 없었다. 객석은 정부 관리들만으로 꽉 차 있었지만 음악이 보편언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음악인이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했다."

사라 장과 함께 꼽힌 차세대 리더들 중에는 카레이서 대니카 패트릭, 랩 가수 퀸 라티파, 법률가 커리나 고어쉬프, 선거운동 전문가인 메리 체니 등이 포함됐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동차 경주의 하나인 인디레이싱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니카 패트릭은 "여성들이 좋아하는 분야를 찾으면 정말 큰 꿈과 야망을 갖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퀸 라티파는 연예인이 되면서 사생활이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누군가가 뭔가를 이루려 할 때 그 사람의 태도나 자신감, 자기 확신의 수준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첫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2000년 대선에 참가했던 커리나 고어쉬프는 어려웠던 경험이 결국 자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됐다고 회고했다

딕 체니 부통령의 딸인 메리 체니는 1978년 심장마비로 쓰러졌으면서도 그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며 선거운동을 계속했던 아버지의 사례를 들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회고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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