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골프의 닮은 꼴 ‘뉴 페이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7일 끝난 한국남녀프로골프 토마토저축은행 제피로스오픈과 SK엔크린솔룩스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스물세살의 동갑내기 강경남(삼화저축은행ㆍPRGR)과 홍진주(이동수패션). 이들은 지난 2003년 똑같이 프로에 입문해 같은 날 나란히 생애 첫 승을 거둔 닮은 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경남은 지난해 준우승 포함 톱10에 8번 오르는 등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 랭킹 7위를 차지해 신인왕에 올랐고, 올해는 우승과 준우승 각각 한 차례씩, 톱10에 5번 이름을 올리는 등 상승세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평균 퍼팅수는 올해는 2위(1.744), 평균 타수는 70.838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버디수는 4.05개로 1위에 올라있다.
강경남은 어릴 때 몸이 허약해 체력보강을 위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으나 허리 디스크로 그린을 떠나야 하는 위기를 맞았으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병마를 이겨낸 인간승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일본 전지훈련에서 현지 전문 코치로부터 퍼팅 특별훈련을 받고 골프에 새롭게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74cm의 큰 키에 연예인 못지 않은 미모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홍진주도 SK엔크린솔룩스인비테이셔널우승으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홍진주는 지난달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JLPGA 퀄리파잉스쿨 1차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한 뒤 1주일 뒤에 열린 레이크힐스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로 자신의 생애 최고 성적을 냈고, 불과 2주만에 정상에 오르는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뽑혔던 홍진주는 빼어난 외모와 함께 골프실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최고의 상품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드로 구질을 구사하던 홍진주는 최근 그린 공략 때 왼쪽을 겨냥하는 샷의 얼라인먼트 수정만으로 절정의 샷 감감을 찾을 정도로 재능이 돋보여 내년 시즌에는 수준높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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