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자전거 천국’ 조성에 나섰다. 시는 2010년까지 자전거도로 385㎞을 추가로 만들고, 자치구마다 대형 자전거주차장과 토털 서비스센터(Total-Service Center)를 조성한다. 또한 자전거 이용시 공공시설 요금 할인 등 인센티브 지급을 명문화 하는 조례도 제정한다.
시는 17일 시민들이 일상생활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자전거 이용활성화정책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2010년까지 총 1,190억원을 투입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시는 중요 교통시설, 문화교양시설,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 등 쇼핑시설과 교회, 성당, 생활지역 내 사찰 등 종교시설 등 일상 생활권(반경 3~4㎞) 중심으로 자전거도로 연결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629㎞의 자전거도로가 385㎞ 연장돼 총 1,014㎞까지 늘어나게 된다.
시는 이를 위해 비교적 여유 공간이 있는 도로 차선의 폭을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Road-Diet) 사업을 벌여 자전거 도로의 폭을 2㎙ 가량 넓힐 방침이다.
또한 시는 시내 25개 자치구마다 자전거 대여, 수리, 폐 자전거 수거 등 자전거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지하철 환승객이 많은 역에는 대형 자전거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연면적 600평에 자전거 2,000대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 유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시내에는 자전거 보관대가 2,011개가 있으며 총 6,70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자치구 인센티브 평가사업에 자전거 이용활성화 항목을 추가하고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는 박물관 같은 공공시설 이용시 요금을 할인해 주며, 민간시설에는 자전거 이용시설 설치를 권장하거나 의무화하는 내용의 자전거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마다 중ㆍ고등학교 9곳을 자전거 시범학교로 정해 학교 주변 자전거 도로 조성, 자전거 보관대 설치, 자전거 타기 교육 등도 실시할 예정”이라며 “자전거도로가 늘어나고 주요 편의시설과 연결되면 시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편리하게 자전거를 타고 나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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