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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펀드가 수익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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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펀드가 수익률 최고

입력
2006.09.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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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규모별로 따질 경우 중형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나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이 국내 성장형 펀드를 규모에 따라 분류해 2004년 이후 12일까지 누적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500억~1,000억원 사이의 펀드군이 평균 63.75%를 기록해 가장 성적이 좋았다. 100억~500억원 규모 펀드군도 62.49%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1,000억~5,000억원 규모의 대형 펀드는 누적 수익률이 57.00%에 그쳤고, 10억~100억원 사이의 소형 펀드도 54.51%로 저조했다.

일반적으로 펀드 규모가 커지면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매수여력도 커져 펀드 운용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펀드 규모가 과도하게 커지면 높은 수익을 내는 데는 불리해지는 측면이 있다. 편입종목 수가 늘어나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시장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게 마련이다.

펀드 규모별 수익률 차이는 조사기간을 달리 잡아도 비슷했다. 2004년 연말을 기준으로 한 1년 수익률에서도 500억~1,000억원 펀드군이 6.24%로 100억~500억원(5.35%), 1,000억~5,000억원(4.46%)을 웃돌았고, 10억~100억원인 펀드군의 수익률은 3.54%로 가장 저조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2년 수익률도 같은 순서였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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