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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3-2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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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3-2 역전승

입력
2006.09.1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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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스코어 2-2 동점인 최종 5세트. 14-14 듀스에서 삼성화재 이형두(22점)의 스파이크 서브가 현대캐피탈 진영에 내리 꽂히자 승리의 여신이 삼성화재의 손을 드는 듯 했다.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의 입에도 옅은 미소가 흘렀다.

그러나 웬걸, 현대캐피탈이 송인석(17점)의 왼쪽 강타에 이어 박철우(27점)의 블로킹으로 16-15 역전을 만들자 김호철 감독이 “그렇지”라며 쾌재를 불렀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삼성화재는 장병철(23점)이 때린 회심의 오른쪽 강타가 아웃 판정을 받자 망연자실했다.

현대캐피탈이 17일 양산에서 벌어진 2006 한국배구연맹(KOVO)컵 양산 프로배구에서 삼성화재에 극적인 3-2(22-25 24-26 25-20 25-19 17-15)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2승을 기록해 남자부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05~06시즌 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그 동안 김호철 감독이 없었다면 ‘오합지졸’이었을 거라는 핀잔을 받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영원한 맞수’ 삼성화재를 앞질렀지만 선수단의 정신자세가 뒤졌기 때문. 하지만 이날은 1,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낼 정도로 뒷심이 강해졌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센터 정대영(18득점)과 레프트 한유미(15득점)를 앞세워 GS칼텍스를 3-0(25-13 25-22 25-19)으로 완파, 2연승을 달렸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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