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여고생이 쓴 에세이가 로스앤젤레스 지역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주인공은 8월 전국장학재단(ASSF) 주최 글짓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박은지(16)양. 로스 오소스 고교 11학년에 재학중인 박양은 '미국의 흑인'(African American)에 대한 주제로 글을 썼다. 오래 전 미국에 노예로 끌려왔던 흑인들의 뿌리와 현재 미국 흑인사회의 모습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담아냈다는 평이다.
ASSF는 박양에게 장학금 4만5,000달러를 지급한다. 또 박양의 동의를 얻어 이 에세이를 로스앤젤레스 지역 중학생 교과서에 수록할 계획이다. 박종규(51), 박희숙(46)씨 부부의 맏딸인 박양은 최근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주관사인 칼리지보드가 실시한 한국어ㆍ영어 번역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해 1만달러의 장학금을 받았으며, 라틴어 테스트에서도 1등을 해 1만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10학년 전 과목에서 A플러스를 받아 전교생 900여명 중 1등인 박양은 졸업 때까지 현재 성적을 유지하면 칼리지보드로부터 장학금 1만달러를 더 받게 된다. 어머니 박씨는 "은지가 다섯살 때쯤 침대에 누워 자신이 구상하는 이야기 몇 개를 막힘없이 말했다"면서 "그때부터 창작에 재능이 있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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