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포장두부업계 메이저 브랜드 진입을 선언했다.
김진수 CJ사장(사진)은 15일 충북 진천의 두부공장 준공식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공첨가물을 쓰지 않는 전통 두부제조방식으로 내년까지 업계 2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을 연 CJ의 진천두부공장은 7,000여평의 부지에 하루 최대 15만모의 두부를 생산할 수 있다. CJ는 지난 해 5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포장두부업계에 뛰어들어 하루 평균 3만모를 생산하고 있으며, 진천공장을 합쳐 최대 18만모를 생산해 연간 1,000억원어치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은 “진천 공장의 준공으로 원활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내년 포장두부시장에서 20%, 2009년까지는 3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의 계획대로라면 내년에는 풀무원에 이어 업계 2위로 부상하게 된다.
김 사장이 두부시장의 급성장을 자신하는 것은 유화제(급속 응고방지제)나 소포제(기포발생 억제제) 등 인공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는 전통 두부제조방식을 개발했기 때문. 김 시장은 “CJ가 사용하는 두부는 100% 국산콩인데다, 자체기술로 인공첨가물까지 없앤 진정한 웰빙음식”이라며 “이미 자체적으로 조사한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CJ는 포장두부를 계기로 신선육, 수산가공 등 신선식품 사업확장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지난 해 3,400억원이던 신선식품 부문 매출을 2013년까지 1조4,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며, 이는 매년 평균 20%의 성장을 실현해야 가능하다”며 “삼호F&G인수, 냉장브랜드 돈육시장 진출 등 중견식품업체의 지속적인 인수ㆍ합병(M&A)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진천=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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