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美 동구권 선호에 潘기문 외무 '긴장'
바이라 비케_프레이베르가(68ㆍ사진) 라트비아 대통령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출마했다.
비케_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은 16일 “아직 한 번도 여성 유엔 사무총장이 없었는데 이제 이런 관행을 바꿔야 할 때”라며 “전 세계 여성이 편견과 관습에 맞서는 노력을 지속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 샤시 타루르 유엔 사무차장(인도), 제이드 알 후세인 유엔주재 요르단대사, 수라키앗 사티라타이 태국 부총리, 자야나타 다나팔라 스리랑카 대통령 고문 등인데 비케_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의 가세로 6명이 됐다.
비케_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은 라트비아 태생이지만 1945년 부모와 함께 독일과 모로코를 거쳐 캐나다에 정착, 몬트리올 맥길대 심리학 교수로 재직하다 98년 귀국해 99년 대선에 당선됐으며 2003년 재선에 성공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에 능통한 그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절친하며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유엔 안보리의 두 차례 예비선거에서는 반기문 장관이 압도적 표차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비케_프레이베르가 대통령은 첫 여성 부호인데다 유럽 유일 후보이면서 동구권 후보를 선호하는 미국 의도와도 일치, 반 장관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의 3차 예비투표는 28일 실시될 예정이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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