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은 지난해보다 평균 8일 정도 일찍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5일 “전국 유명산이 단풍으로 물드는 시기가 예년보다 일러져 설악산은 23일께, 내장산은 다음달 14일께 단풍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산의 단풍은 각각 다음달 12일과 28일 무렵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단풍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이 달 들어 기온이 여느 해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9월1~12일엔 북쪽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해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8도, 지난해보다 3.3도 낮았다.
설악산보다 약 70㎞ 북서쪽에 위치한 금강산은 21일 무렵 단풍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산은 다음달 13일께, 지리산은 다음달 3일께 단풍이 들기 시작해 각각 28일과 14일 무렵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기준에 따르면 단풍 시작일은 산 전체 높이의 20% 가량이 물들었을 때, 단풍 절정일은 80% 정도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은 보통 강수량이 적고, 일사량이 많으며, 일교차가 커야 색깔이 더 선명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월 상순 이후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커 올해 단풍 색깔은 아름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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