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KIA, 오늘은 한화가 당했다. 최하위 LG가뿌리는‘고춧가루’때문에 갈길 바쁜 팀들이 비상이다.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3위 한화를 맞아 무려 24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타격전 끝에 10-9의 1점차승리를 거뒀다. 광주에서 KIA를이틀 연속 격파해 5위로 끌어내리는‘심술’을 부린 LG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던 3위 한화의 발목마저 잡아 챘다.
LG가달아나면 한화가 끈질기게 쫓아가는 양상. 2회 박용택과 3회 박경수의 3점 홈런을 앞세워 LG가 8-2로 앞서나갔지만 한화도 무서운 기세로 추격했다. 4회 데이비스의 3타점 2루타와 김태균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8-7, 1점차. LG는 5회 박경수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달아났지만 한화도 7회 2점을 뽑아 9-10까지 쫓아갔다.
7회 무사 2루 위기에 등판한 김민기가 무실점으로 불을 껐고, 김재현 우규
민이 잘 이어받아 LG는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최근 3연승.
수원에선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현대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두 팀은 오는 22일 대구와 10월 1, 2일
수원에서 3차례 맞대결을 남겨놓고 있어 막판에 극적으로 1, 2위가 가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선발 김수경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현대의 8-0 대승. 현대는 1회말 정성훈의 우중월 2타점2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 상대포수 강민호의 악송구로1점, 3회김동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승부를 갈랐다. 김수경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4승(5패).
인천에서는 KIA가 SK를 2-0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54승54패1무의 5위KIA는 4위두산(54승53패2무)을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55승61패1무가 된 6위SK는 KIA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4강이 어렵게 됐다.
인천=이상준기자 jun@hk.co.kr
수원=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잠실=김지현기자 silen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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