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15일 2008학년도 정시모집 비교과영역에 토익 토플 텝스 등 공인 어학능력시험을 반영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서울대는 8일 “봉사활동과 함께 토익 토플을 비롯한 어학시험 성적 등을 입시에 참고하겠다”고 밝혔고,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를 토익 토플 등을 반드시 치러야만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혼란을 일으켰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이날 “총점의 10%를 차지하는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영역 가운데 어학능력 평가에서 공인어학능력시험 성적을 완전히 제외하기로 했다”며 “일선 교사들이 학생의 토익 토플 성적 등을 기재해도 소용없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부에 기록된 어학능력을 반영한다는 것이 공인 어학시험을 꼭 봐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돼 시험 성적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비교과영역에 반영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부에 공인 어학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지 말라’고 고교에 지침을 내려 보냈으면 좋겠다”며 “문제가 더욱 커지게 되면 학생부 비교과영역에서 어학능력 평가 자체를 완전히 없앨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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