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63위ㆍ삼성증권)이 세계랭킹 3위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를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4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차이나오픈(총상금 50만달러) 남자단식 8강에서 톱시드의 류비치치를 2-0(6-3 7-6<7-3>)으로 꺾었다. 이형택의 투어대회 4강 진출은 2004년 6월 스텔라아토이스오픈 이후 2년 3개월 여 만이다. 이로써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인터내셔널 이후 2번째 투어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형택의 16일 준결승전 맞상대는 크로아티아의 또 다른 강자 마리오 안치치(12위). 이형택은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안치치에게 1-2(2-6 1-6 5-7)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형택은 이날 장기인 백핸드 다운 더 라인과 백핸드 크로스를 연속으로 꽂아넣어 1세트를 6-3으로 마무리,기선을 잡았다. 이형택은 서브에이스(12개)를 앞세운 류비치치에 밀려 2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허용했지만 정교한 스트로크로 상대 범실을 이끌어내 경기를 매조지 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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