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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 완투패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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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 완투패 '아깝다'

입력
2006.09.1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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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괴물 신인’ 류현진의 신인 최다승(18승) 타이기록이 미뤄졌다.

류현진은 14일 인천 SK전에서 8이닝을 완투하는 패기를 보였으나 7안타 1실점으로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저 타선이 원망스러웠던 경기였다. 시즌 6패(17승).

“선발 20승을 꼭 달성하고 싶다”던 류현진은 경기 전 “고향팀 SK를 상대로 꼭 이기겠다”고 눈빛을 반짝이며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 지난 86년 역대 신인 최다승 기록(18승)을 세운 MBC 김건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지난 95년 이상훈 이후 11년 만의 선발 20승을 향한 징검다리를 만들 수 있었다.

류현진과 맞선 SK도 쉽게 물러설 수는 없었다. 지난 주 예상 밖의 5연패로 4강 탈락의 위기에 놓인 데다 전날 ‘조범현 감독 교체설’까지 나돌아 분위기가 최악이었다.

그러나 SK 선수들은 “똘똘 뭉쳐서 꼭 승리를 거두자”고 다짐했고, SK 선발 윤길현도 “오늘 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 죽기살기로 던지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그래서 였을까.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류현진은 8회말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SK는 2번 김강민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3번 박재홍의 우전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SK의 1-0 승리.

윤길현은 8회 1사까지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구원승을 거둔 정대현은 시즌 8승을 챙겼다.

광주에서는 LG가 갈길 바쁜 KIA를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1로 물리쳤다. 3연패에 빠진 KIA는 두산에 1게임차로 멀어졌다.

수원에서는 현대가 롯데를 5-2로 꺾고 선두 삼성에 2.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인천=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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