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ㆍ중, 중ㆍ일간 배타적경제수역(EEZ) 획정문제가 걸려 있는 동중국해 관할구역 내에 10개의 영해 기점을 표시한 석비(石碑)를 세웠다고 중국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은 인민해방군 동해함대가 2년여의 작업 끝에 11일 10개의 영해기점 석비 건립을 완료, ‘중국 영해 및 인접 구역법’ 등의 법률 시행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영해 기점 석비는 해군이 연 8,000여리를 탐사하며 수백개의 무인도와 암초를 확인한 끝에 동부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運港) 동북쪽 해역의 다산다오(達山島)에서 남부 푸젠(福建)성 동남쪽 해역 다간산다오(大柑山島)까지 1,000여리에 이르는 해안선 10곳에 세워졌다.
1.5톤 무게의 화강암인 이 석비는 기단 위에 중국의 국가휘장과 ‘중국영해기점’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가로 50㎝, 세로 30㎝, 높이 130㎝ 크기의 비석이다.
중국 정부는 1958년 9월 4일 영해에 관한 성명을 통해 그 범위를 12해리로 선포한 뒤 1992년 영해의 직선에 의한 영해기선 방법을 채택하고 영해 범위를 12해리로 명시한 영해 및 인접구역법을 통과시켰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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