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월급쟁이들이 낸 근로소득세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영업자들이 납부하는 종합소득세 총액은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14일 재정경제부가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에게 제출한 올 상반기 세수실적 자료에 따르면 근로소득세는 5조2,000억원이 걷혀 지난해 같은 기간 4조3,000억원보다 20.9% 증가했다. 자영업자들의 종합소득세 세수는 1∼6월 기준으로 2조2,000억원이 걷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000억원보다 4.8%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올해 상반기 근로자수가 증가하고 대기업 직원 등 근로소득자의 임금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자영업자는 구조조정 등으로 소득 증가가 많지 않았고 일부세율이 조정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리지갑'인 근로자에 비해 자영업자의 탈세비율이 높은 점도 세수 증가율 차이에 여전히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양도소득세는 부동산 실거래가 과세 제도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4% 증가한 3조5,000억원이 걷혔다. 그러나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법인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15조4,000억원이 걷히는데 그쳤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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