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의료진이 대장암 원인 유전자를 규명, 이를 이용한 진단시약을 개발했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진우 신승민 교수와 외과 오승택 교수 연구팀은 DP1(Deleted in polyposis 1)이 대장암을 억제하는 유전자임을 밝혀 6월 미국 학술지인 위장관학회지(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 대장암 환자 30명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60%에서 DP1이 결손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999년 발견한 암 유발유전자인 HCCR-1이 DP1의 기능을 억제, 대장암이 발생한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HCCR-1을 이용한 진단항체로 대장암 진단시약인 콜로첵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50명의 혈액에 콜로첵을 적용한 결과 76.0%(38명)가 진단됐다”고 밝혔다. 특히 1기 대장암 환자(22명)는 68.2%의 진단율을 보여 기존 진단제인 CA19-9보다 월등하다고 주장했다.
2002년 기준 대장암은 1만1,100여건 발병,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많은 암이자 가장 급속히 늘고 있는 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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