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ㆍ보양제품의 원료나 희귀한 한방약재로 만든 화장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의 대명사인 오메가3, 토코패롤 등이 함유된 화장품들이 속속 시판되고 있고 한방화장품들도 일반적인 약재보다는 송로버섯, 홍삼 같은 고가의 건강약재를 활용하는 추세다.
건강보조 식품재료 이용한 화장품들
최근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슈퍼바이탈 라인' 은 생선기름, 겨자씨 등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을 첨가한 화장품. 오메가3는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콜라겐의 분해를 막아주는 성분이다.
우유, 건강기능식품, 참치통조림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있지만 상온에서 쉽게 변질돼 화장품 원료로 쓰이지 못했는데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이 오메가3를 안정화하는 나노생명캡슐 기술로 제품화에 성공했다. 크림 15만원선(70㎖), 세럼 12만원선(50㎖), 아이크림은 10만원선(30㎖)이다.
저지방ㆍ저칼로리ㆍ고단백의 건강식품재료인 캐비어(철갑상어 알)는 사람의 피부단백질과 성분이 비슷해 흡수가 빠르고, 피부에 영양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 효과가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오뜨고아 앱솔루트 펄 캐비어크림' 은 캐비어에 식물성 세포재생성분을 첨가한 제품으로 50㎖ 14만원선이다.
'왕유(王乳)'로 불리는 여왕벌의 식량 로얄젤리는 수분, 아미노산, 무기질 등 29가지의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수분과 영양을 품고있는 지질(肢質)의 생성을 촉진시켜 피부건조를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랑콤에서는 로얄제리가 포함된 토너(200㎖ㆍ5만4,000원) 에센스(30㎖ㆍ11만5,000원) 로션(75㎖ㆍ8만원) 크림(50㎖ㆍ11만5,000원) 등 4종의 제품을 묶은 '뉴트릭스 로얄라인'을 다음달 초 출시한다. 로얄젤리 건강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2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로얄젤리 화장품세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급화된 한약재료 화장품
상백피, 천궁 등 중저가의 약재를 주로 사용했던 한방 화장품들도 최근 건강ㆍ보양용으로 쓰이는 고가의 한방약재를 활용하는 추세다. 송로버섯을 주원료로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영양크림 '수려한 자우(慈雨)' 가 대표적인데, 송로버섯은 ㎏당 1억원을 호가해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릴 정도의 진귀한 약재로 음기를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50㎖ 13만원선.
혈액순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홍삼을 활용한 제품도 나와있다. '수려한 홍삼수 크림' 은 홍삼에서 우려낸 홍삼수를 18%가량 함유하고 있는 제품. 50㎖ 6만원선. 한국화장품은 미백효과가 있는 산삼원료를 활용한 '산심' 에센스, 크림, 스킨로션(15만~25만원선)을 출시했고, 나드리화장품은 보습ㆍ탄력효과가 있는 상황버섯을 원료로 한 '상황설현'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각 3만2,000~4만8,000원선.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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