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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장중첩증, 최대한 빨리 병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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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장중첩증, 최대한 빨리 병원 찾아야

입력
2006.09.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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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14개월 된 아기 엄마입니다. 아기가 8개월 때 장중첩증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아기가 반복적으로 심하게 울기에 병원에 갔더니 또 장중첩증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게 습관성으로 재발될 수도 있는 건가요. 또 장이 꼬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장중첩증은 주로 2세 이하 영유아기에 많이 생기며 장의 일부분이 안쪽으로 겹쳐지듯 말려들어가는 질환입니다.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감기 등 바이러스 감염이나 장염에 걸린 후 많이 나타나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기나 남아에게 더 많이 발병합니다.

간혹 장에 작은 혹(용종)이나 장 사이에 있는 임파선이 부은 것이 원인이 되어 장중첩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어린이 1,000명에 1~4명 정도가 장중첩증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장중첩증의 5% 정도는 재발되지만, 한번 재발했다고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단, 재발이 잦거나 만 2세 이후에 재발된다면 초음파 검사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중첩증의 특징은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경련성 복통, 혈변과 구토입니다. 잘 놀던 아기가 갑자기 자지러듯이 울고 보채는 증상이 20~30분마다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먹은 음식을 토하거나 딸기잼처럼 끈적끈적한 혈변을 보는 경우는 장중첩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때로는 헛배가 부른 것처럼 배가 부풀어 보일 수 있고, 마른 아기들에게서는 오른쪽 배를 만지면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간혹 배탈이 난 걸로 생각하고 방치할 수 있는데, 복통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배를 만졌을 때 더욱 심하게 운다면 배탈보다는 장중첩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충첩증은 가끔 스스로 풀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밤중이라도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장중첩증 초기에는 항문으로 공기나 바륨이라는 액체를 주입해 장의 압력을 높임으로써 중첩된 장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탈수로 인한 쇼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말려들어간 장이 썩게 되면서 복막염 또는 장절제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두 돌 전 아기가 갑자기 심하게 보채면서 토할 때는 우선 소아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문의 : 대한소아과학회 이하백 의료정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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