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고지혈증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환자들의 각별한 건강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 환자가 이와 같이 합병증을 가지면 뇌졸중, 심장마비 등으로 돌연사 할 가능성이 단일질환을 갖고 있을 때보다 무려 14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서울 등 전국 5대 도시의 병ㆍ의원에서 고지혈증을 치료중인 1,9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78%가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차단해 주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로 구성된 이번 조사 대상자들은 치료와 함께 적절한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하는 데도 절반 이상인 53%가 ‘운동부족’상태로 진단됐으며 43%는 비만이었고 특히 남성의 경우 50%가 흡연자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순환기내과 신현호 교수는 “고지혈증과 함께 고혈압, 당뇨병은 뇌ㆍ심혈관 질환을 야기하는 주요 위험 질환” 이라며 “많은 환자들이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