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방중앙은행의 안드레이 코즐로프(41) 수석부총재가 13일 저녁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당해 당해 다음날 숨졌다.
코즐로프는 모스크바 북부 스파르타크 축구경기장에서 괴한 2명이 쏜 총탄에 머리와 배를 맞아 중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으나 14일 오전 결국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함께 있던 운전사는 축구경기장에서 바로 사망했다.
코즐로프는 은행간 축구대회를 보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들을 추적하기 위해 경계 강화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그가 부총재로 있으면서 돈세탁 등 부정행위에 연루된 시중은행들의 인가를 철회하는 정책을 편 것이 이번 사건의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기업가연맹의 알렉산더 쇼킨 회장은 “이번 공격은 코즐로프가 그동안 수백개 은행의 문을 닫도록 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은행이 1,200개나 있지만 대부분 자본이 너무 작아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다.
24세부터 중앙은행에 근무한 코즐로프는 2002년 4월부터 수석부총재를 맡아왔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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