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범뉴타운으로서 관심을 끌어온 은평뉴타운 분양이 다음달 중순 시작된다. 예상대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친환경공간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최초의 미래형 거주지라는 점에서 신청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평형은 34평형, 41평형, 53평형, 65평형 등 4 종류이다. 34평형은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으며, 41평형은 청약예금 600만원, 53평형은 청약예금 1,000만원, 65평형은 청약예금 1,500만원 가입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분양 규모별로는 34평형(전용면적 25.7평)은 456가구, 41평형(30.8평) 774가구, 53평형(40.8평) 594가구, 65평형(51평) 242가구다. 이 가운데 61가구는 3자녀 이상 무주택세대주에게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은평뉴타운은 서울시 거주자에게 우선 순위가 돌아가기 때문에 경기, 인천 등 타 지역 거주자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전까지 서울로 주민등록을 옮기는 것이 유리하다. 국민주택규모 초과 아파트인 41평형 이상은 무주택자 뿐만 아니라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다.
이번에 분양할 4개 공구(1-AㆍBㆍC, 2-A)의 용적률은 148~172%로 최고 20층까지 가능하다. 1-A공구(462가구, 34~65평형)는 유치원, 중ㆍ고교를 끼고 있는 데다 단지 앞으로 진관근린공원이 자리잡고, 뒤로 창릉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2-A공구(423가구, 34~53평형)는 용적률 172%로 최고층수는 20층이다. 은평뉴타운 초입에 자리잡고 있어 서울로 접근하기 쉽다.
입주시기는 1지구 아파트의 경우 2008년 5월, 2지구 아파트는 2009년 3월에 가능하다. 보상절차가 진행중인 2지구 BㆍC와 3지구 AㆍBㆍCㆍD공구는 이르면 내년에 분양될 전망이다.
은평뉴타운은 은평구 진관내ㆍ외동 및 구파발동 일대 105만평 규모에 총 1만5,200가구가 들어선다. 4년 전 뉴타운사업의 시범지구로 지정된 후 총 공사비 9조 9,000억원을 들여 2008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원주민 보상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사업기간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1만 5,200가구 가운데 임대 4,785가구 등을 제외한 10만 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북한산국립공원 및 서오능자연공원, 창릉천 등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린 저밀도 리조트형 생태 전원도시에다 자립형 사립고까지 갖추게 되면 이상적인 주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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