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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스파이크실력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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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스파이크실력 좀 볼까

입력
2006.09.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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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가 낙엽이 채 지기도 전에 팬들을 찾아 나선다.

2006 한국배구연맹(KOVO)컵 양산 프로배구가 14일 오후 2시 삼성화재와 LIG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남녀 풀리그로 벌어지는 이번 대회는 예선 1위와 2위가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만약 결승전에서 예선 1위가 질 경우 다음날 재결승전을 갖는다.

KOVO컵은 오는 12월 24일 개막하는 정규리그에 앞서 각 팀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무대다. 2005~06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삼성화재, 대한항공 등은 부상자가 즐비해 “순위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 엄살을 피우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시즌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는 만큼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팀들이 많다.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각 팀의 용병이다. 한 해 농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기에 용병의 실력 점검은 초미의 관심사.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을 우승으로 이끈 숀 루니(206㎝ㆍ미국)를 겨냥해 뽑은 삼성화재의 거인 레안드로와 대한항공의 보비(이상 208㎝ㆍ브라질)가 베일 속에 가려진 실력을 드러낸다. LIG가 선택한 프레디 윈터스(198㎝ㆍ캐나다)도 한국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루니 없이 대회를 치른다. 이에 영원한 라이벌 삼성화재도 전력 노출을 꺼려 레안드로를 출전시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개막이 3개월 이상 남았지만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셈. ‘삼성에는 질 수 없다’는 현대캐피탈이나 ‘현대에는 꼭 이긴다’는 삼성화재의 라이벌 의식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후위공격 2점제를 세트당 2회로 제한한 여자부에서도 금발의 외국인 선수들이 첫 선을 보인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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