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감각의 아름답고 미니멀한 흑백 사진으로 잘 알려진 민병헌의 사진전이 1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김현주 갤러리에서 열린다.
1980년대 이후 작업해온 사람 사진과 최근의 인체 시리즈 작업 중 미발표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크기의 작품 80여 점을 내놓았다. 확대하지 않은 칼라 필름 작업들도 처음 선보인다. 하늘, 씨앗, 안개, 인체 등 그동안 발표해온 것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작품들이 많다.
디지털이 유행이라지만, 그의 사진은 전부 아날로그 수작업 작품이다. 뛰어난 감수성과 예술성, 수묵화 같은, 회색의 달인, 우아한, 세련된, 미니멀한, 클래식한, 명상적인…. 그의 작품들에 늘 따라붙은 말들이다. 이번 전시작들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빛의 관능성을 포착하는 예민한 감각의 누드 사진들이 특히 볼 만하다. (02)732-4666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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