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장성 진급 인사를 앞두고 또다시 음해성 괴문서가 유포됐다. 진급 철마다 되풀이되는 괴문서 유포로 2004년에는 장성진급 비리 수사의 파동이 일기도 했다.
육군은 13일 현직 4성 장군을 비방하는 음해성 글이 지난달 16일 인터넷을 통해 국방부 민원센터에 접수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괴문서의 내용은 특정인을 음해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수사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육군의 단합을 저해하는 것으로 판단해 작성자 색출에 나섰다”고 말했다.
‘해외 화랑후예 예비역들’ 명의로 된 괴문서는 “지난해 인사 때 K대장이 군 안팎의 막강한 배경과 사조직을 활용해 부하들인 C장군을 군단장으로, I장군을 사단장으로 진급시킨 데 이어 일부 중령급 장교들의 인사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K대장이 금년에도 사조직을 은밀히 가동해 해당 지휘관과 부서장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육군에 따르면 괴문서는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한 PC방에서 작성됐으며 작성자는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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