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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 오염 "숨 막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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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 오염 "숨 막히네"

입력
2006.09.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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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과 음식점,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10곳 중 3곳의 실내 공기가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3일 실내공기질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음식점과 주점, 공연장, 업무 시설, 학원, PC방 등 8개 시설군 424개 시설의 실내공기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 10개 항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이뤄졌다.

조사 대상 중 발암 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가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공연장으로 평균 오염도 141.3㎍/㎥(기준치 120㎍/㎥)를 나타냈다. 민감한 사람의 경우 목에 따가움을 느낄 수 있는 수치다. 조사한 공연장 22곳 중 7곳이 포름알데히드 오염 기준치를 넘었다.

조사 대상 음식점 중 30%는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질소의 오염도가 기준치(0.05ppm)를 웃돌았다.

노래방의 평균 미세먼지는 119.3㎍/㎥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게 나왔다. 이는 기준치인 150㎍/㎥에는 미치지 않지만 지난해 서울 대기 중 평균농도(61㎍/㎥)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산화탄소 평균 오염도(949ppm)가 가장 높게 나온 호프집은 5곳 중 1곳이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TVOC)에 동시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TVOC에는 발암 물질인 벤젠 등이 포함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유해물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실내공기질관리법 규제 적용 대상에 편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규제 적용 대상은 지하역사와 병원 등이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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