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중학교를 갓 졸업한 대만의 열 다섯 살 짜리 오른손투수를 스카우트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12일 “요미우리가 대만 타이중 서원 청소년 야구팀에서 뛰던 린이화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린이화는 지난 5월 정식경기에서 시속 149㎞의 강속구를 던져 대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 최근 3년 동안 20㎝나 키가 자라 키 190㎝, 몸무게 90㎏에 육박하며,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린이화를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4년 한신 타이거스가 당시 15세의 스지모토 겐토를 8순위로 지명해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15세의 외국인선수가 일본 구단에 입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린이화가 지닌 잠재력은 스지모토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지모토는 당시 181㎝, 75㎏의 체격에 최고 시속 142㎞를 찍었다.
닛칸스포츠는 린이화의 입단이 요미우리가 벌이고 있는 아시아선수 영입 강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요미우리에는 한국 출신의 4번 타자 이승엽과 지난 8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3승에 평균자책점 0.55로 활약하고 있는 대만 출신의 장첸밍, 그리고 육성군에 중국인 야수 3명이 뛰고 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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