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은 환경오염에 따른 인류존망의 위기정도를 나타내는 ‘세계 환경위기시계’가 지난해보다 12분 늦어진 오후 9시17분을 나타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992년 환경위기시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악이다.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도 지난해 9시5분보다 크게 늦어진 오후 9시29분을 가리켰다.
환경위기시계는 일본의 환경단체인 아사히 글라스재단이 매년 환경전문가들에게 인류존속의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하도록 한 것으로 밤 12시가 되면 인류가 멸망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오후 6~9시는 ‘꽤 불안’ 9시 이후는 ‘매우 불안’한 상태를 나타낸다.
글라스재단은 올해 87개국 환경전문가 348명을 상대로 환경위기시계를 조사했으며, 이들은 환경오염의 주된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기후변화를 첫째로 꼽았고 다음은 빈곤, 에너지 문제, 종의 다양성, 인구문제 등 순이었다.
환경재단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있는 환경위기시계를 오후 9시17분으로 변경한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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