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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외식비보다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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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외식비보다 많이 쓴다

입력
2006.09.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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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우리나라 가계의 통신비 지출이 13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외식비 지출을 앞질렀다. 우리나라 10세 이상 인구 1명당 통신비로 매달 4만7,400원을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실질 기준) 가운데 통신비 지출이 13조268억원을 기록하면서 음식ㆍ숙박비 지출액(12조9,630억원)을 능가했다. 이는 가계총지출의 7.2%를 차지하며, 이를 가구 당 지출로 환산하면 약 81만4,000원에 달한다.

이는 교육비(상반기 지출액 9조1,038억원), 의류 및 신발(8조1,506억원), 의료ㆍ보건(8조567억원) 지출액보다 훨씬 큰 규모다. 올해 상반기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통신비는 주거비용에 해당하는 임대료 및 수도 광열비(17.2%), 식비에 해당하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품(13.6%)과 교통비(10.1%), 오락ㆍ문화비(8.1%)에 이어 5번째(기타 항목 제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소비침체 등을 이유로 의식주 등에 사용하는 지출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데 비해, 각종 뉴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통신비 지출은 매년 크게 늘어 가계지출에서 통신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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