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 총수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순환출자 해소 방안을 받아들이도록 재벌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12일 공정위에 따르면 권 위원장은 최근 일부 재벌 총수들을 만난 데 이어 앞으로도 각 재벌 총수들과 개별 회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과는 이미 회동을 했고, 향후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등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취임 직후 "재벌 총수와는 만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현재 마련 중인 순환출자 해소 방안과 관련해 재벌들을 설득하고 각 재벌들의 의견을 청취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 회동을 추진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한편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순환출자 해소를 조건으로 재벌들에게 세제혜택을 줄 것인지 여부에 대해 "세금 문제는 재경부의 결정이 중요하다"며 "재경부 생각은 세제가 소유지배구조 개선의 직접적인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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