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일제히 4~5% 가량 인상한 데 이어 다수의 보험사들이 다음달부터 또 한차례 보험료를 인상할 계획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다음달 1일부터 개인용 차량의 신규 가입이나 계약 갱신 운전자를 대상으로 평균 2% 가량 보험료를 인상한다. 구체적으로 1600㏄ 미만 '소형A'는 2.8%, 1600㏄급 '소형B'는 1.9% 가량 인상되는 반면 2000㏄ 이상 '대형' 차량은 약 0.5% 내린다. 회사측은 "상대적으로 적자가 큰 차량 그룹의 보험료를 많이 올리다 보니 전체적으로 보험료 수준이 인상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동아화재는 다음달 중순 이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 인상할 계획이고 그린화재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1.7% 인상할 방침이다.
온라인 보험사인 다음다이렉트도 다음달 1일부터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과 사고시 할인할증 보험료를 조정해 전체적으로 1% 가량 인상할 방침이며 LIG손해보험도 다음달 이후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업체간 경쟁으로 평균 보험료가 인하된데다 교통사고 급증 등으로 적자 폭이 커지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 요인이 많아진 상황"이라며 "대부분 보험사들이 10~11월 사이에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갈수록 커지는 자동차보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소비자의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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