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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최성국 "V 앞엔 스승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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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최성국 "V 앞엔 스승도 없다"

입력
2006.09.1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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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가 이번엔 적이 되어 만났다. 2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찾은 전 국가대표 사령탑 움베르투 코엘류(56)감독과 ‘제자’ 이천수(25)-최성국(23ㆍ이상 울산) 콤비가 사제지간의 혈투를 벌인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가 13일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의 알 샤밥과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승부의 백미는 역시 사제지간의 맞대결. 2년 전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코엘류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천수와 최성국이 옛 스승의 등에 비수를 꽂아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의 한판 승부다.

코엘류 감독에게 한국은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1년 3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을 겪은 아픔의 땅. 2년만의 방한에서 코엘류 감독이 울산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때 조국 포르투갈을 유로2000 4강에 올려놓으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던 그는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명예회복을 내심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옛 제자들은 스승의 앞길을 가로막아야 하는 운명.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는 울산은 국내리그 2연패보다 오히려 챔피언스리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울산의 ‘아시아 제패 시나리오’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이천수 역시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간절히 원하는 건 마찬가지. 지난 여름 해외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올 겨울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천수로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가 필요하다. 최성국 역시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최근 상승세를 몰아 골사냥에 나선다는 각오다.

한편 현대가(家)의 또 다른 클럽팀인 전북 현대 역시 AFC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경기를 상하이 선화와 갖는다. 울산과 전북이 8강전에서 승리하면 4강에서 만나게 된다.

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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