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90년대 역도와 씨름 두 종목에서 활약했던 이민우씨가 사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1세.
부인 권문희씨는 12일 이씨가 지병인 간경화로 8일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 하계동 을지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9일 숨졌다고 밝혔다.
울산고, 한국체대를 졸업한 이씨는 한국 역도 최중량급 간판 스타였다. 84년 중국 항저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 86서울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88서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비인기종목 역도에서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민속씨름 선수로 전향한 것은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장사에 오른 적은 없지만 94년 11월 씨름판을 떠나기까지 통산 전적 221전 114승 107패(승률 52.6%)를 기록했다.
유족은 부인 권씨와 아들 상현(17)군이 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