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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합작드라마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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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합작드라마 선보인다

입력
2006.09.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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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프로그램의 재방 또는 수입물에 의존해온 케이블TV 업계에서 자체 제작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채널사업자(PP)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가 선보인다.

MBC 계열의 드라마 전문 채널 MBC드라마넷은 12일 제주 포항 충청 등 7개 개별 SO들과 프로그램 공동제작 협정을 맺고,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빌리진 날 봐요’ 제작에 나섰다.

최근 온미디어 CJ미디어 등 거대 PP들이 잇따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고 있지만 SO, 그것도 단일 SO 업체들과 PP가 공동 제작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O로서는 자체 채널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제작 노하우 전수 등 부수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MBC드라마넷도 제작비 분담을 통해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SO와의 채널공급 계약 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이른바 ‘윈-윈’ 모델이다.

양측은 향후 방송 장비와 제작 인력 교류, 콘텐츠 개발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장근복 MBC드라마넷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체 콘텐츠 확보 경쟁에 공동 대처하면서 PP와 SO간 교류ㆍ협력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진 날 봐요’는 음악적 재능을 인정 받은 최혜성(이지훈)과 그를 짝사랑하는 유방희(박희본), 그녀의 친구 위수경(박탐희) 등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 작품. ‘남자셋 여자셋’ ‘순풍산부인과’ 등의 김의찬, 정진영 작가가 극본을 쓰고, ‘금촌댁네 사람들’의 민두식 PD가 연출한다. 김일우, 개그우먼 안영미 등의 감초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빌리진…’은 30분짜리 26부작으로, 12월 말 MBC드라마넷과 7개 SO의 자체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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