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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09.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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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추가건설 불허' 여주군수 발표 환영

얼마 전 이기수 여주군수는 앞으로 여주관내 골프장을 불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마 골프장 불허 입장을 표명한 지자체장은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다.

여주군수는 골프장 불허 이유로 "도시 관리계획 입안권자로서 지역의 전체적인 발전 방향을 따져볼 때 골프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여주군 내에 운영 중이거나 입안 결정된 골프장 면적이 2,255만㎡(683만평ㆍ20개)로 전체 임야면적의 7.17%(정부 기준 5%이내)를 차지해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을 지적했다.

여주군수의 골프장 불허 방침은 그 동안 지역 내 골프장과 관련해 끊임없이, 또한 극심하게 발생하던 갈등의 원인 자체를 없앨 수 있다는 의미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물론 관광산업과 연계한 골프장 건설은 검토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아쉬움이 있지만, 지역의 균형발전과 주민중심, 환경에 대한 이해 등을 이유로 골프장 추가 건설을 반대한 것은 현재 타 시군의 무분별한 골프장 허가와 관련하여 비교할 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특히 여주와 같이 재정자립도가 낮고 한강 수계 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지역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골프장 유치로 인한 세수 수입 증대'라는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여주군 등 경기 동북부 지역과 하남, 시흥 등에 골프장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 상황을 감안할 때, 여주군수의 소신 있는 결정은 더욱 의미 있는 정책이다.

여주군수의 입장이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모두의 생각을 만족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골프장 건설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허가하던 그간의 행정관행과는 분명히 다른 변화의 출발이기에 환영의 뜻을 보낸다.

다른 지역에서도 친 환경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상식적 판단으로 무분별한 골프장 건립을 소신 있게 불허 할 수 있는 단체장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중앙정부도 환경보존을 통해서만 지속 가능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하여, 현재 전국적으로 난립하는 골프장 건설에 대해 대책을 수립하고, 골프장 확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

이항진ㆍ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

■ 판교 자료만 가득한 주공 홈피

대전에 거주하는 주민이다. 집 인근에 건설중인 주공아파트가 있어 이 아파트의 분양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대한주택공사 홈페이지(jugong.co.kr)에 접속했다.

그런데 주택공사 홈페이지의 모든 메뉴와 구성은 온통 성남 판교에 건설하는 아파트 홍보용 자료만 가득할 뿐 어디에서도 내가 원하는 정보는 찾을 수 없었다. 그나마 맨 구석에 배치된 '대한주택공사'아이콘을 클릭해보니 빈 페이지에 'Service Unavailable'이라는 메시지만 나올 뿐이었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설립했다는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 공기업 경영평가 성적도 상위권인 이 기관의 홈페이지가 돈벌이만 급급한 일반 건설회사의 아파트 브랜드 홈페이지와 다를 바 없다는데 적잖이 실망했다.

주택공사의 진짜 고객은 누굴까? 수 억원 대의 성남 판교 아파트 분양 신청자일까. 아니면 지방에 거주하며 20평 이하 임대아파트가 필요한 서민일까. 결국 내가 원하는 정보는 찾아보지도 못한 채 쓸쓸히 컴퓨터를 끌 수밖에 없었다.

김미자ㆍ대전 동구 성남동

■ 실버마크 차량엔 양보운전을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안타깝게도 노인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 약자인 노인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사회적인 보호책 마련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예로부터 윗사람을 존경하는 미풍양속을 지녀왔다.

하지만 운전 중에는 노약자에 대한 배려가 많이 부족하다. 전방에서 노인이 서행 운전을 하면 빨리 길을 비껴달라고 상향등을 키거나 경적을 요란하게 울려대기도 하고, 아예 야유나 욕설을 하고 지나가는 운전자들을 보게 된다. 노인 운전자는 젊은 사람보다 운동신경과 차량 내 장치의 조작 능력이 떨어져 긴급상황에서 사고 위험이 높다.

최근 '노인께서 운전 중입니다'라는 마크를 노인이 운전하는 차량 뒷유리에 부착하고 노인운전 차량을 보호할 수 있게 실버마크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적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버마크를 부착한 노인운전 차량이 도로를 주행 중일 것이다. 만약 운행 중 노인운전을 알리는 실버마크를 부착한 차량을 발견하면 조금은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정기대ㆍ경북 성주군 성주읍

■ 고속道는 선진국, 안전은 후진국

얼마 전 일본에 다녀온 친구로부터 우리나라 고속도로가 일본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1968년 경인고속도로 착공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30여년 동안 양적, 질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고 고속도로 그 자체가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이다.

최근에는 하이패스 등으로 고속도로가 지능화되었고 아시아, 중동 등 해외사업으로의 진출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본인이 근무하는 한국도로공사 시흥지사에서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견학단의 방문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짧은 기간 많은 것을 이룬 우리 선배들의 노력에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 고속도로는 단위 길이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미국에 비해 8배나 되는 등 발달된 도로에 비해 안전을 무시한 운행으로 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 받는 일이 언젠가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운행을 위한 기본에 충실한 운전 습관을 가진다면 더욱 더 편리하고 안전한 고속도로가 될 것이다.

문응렬ㆍ경기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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