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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형국제전시장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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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형국제전시장 또?

입력
2006.09.1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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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송도 경제특구에 조성중인 매머드 컨벤션센터에 이어 영종도에도 유사한 대형 국제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복 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는 12일 이탈리아 피에라 밀라노(Fiera Milano) SpA사와 인천 영종지구 산업ㆍ물류단지내 20만평 부지에 연건평 13만평 규모의 국제전시장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pA사측은 이탈리아 본사에서처럼 가구와 패션, 건축, 의료기, 자동차 등을 종합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건축설계 및 실시계획 변경과 사업 인ㆍ허가를 마무리한 뒤 2010년에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사업비 6,000억원의 충당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금융기관이나 국내외 업체 등의 투자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이탈리라 밀라노측은 전시장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마케팅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천지역에는 이미 송도국제도시에 대형 국제전시장 건립 공사가 한창이어서 중복 투자에 따른 재정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특구인 송도국제도시내 4만7,000여평에는 1,500여억원을 들여 연건평 1만6,000평 규모의 국제컨벤션센터가 내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경기 고양시 대화동 22만평에 세워진 국제전시장 킨텍스는 개장 이후 1년간 총 58회의 전시회와 220차례의 국내외 행사로 가동률이 49.5%에 그쳐 24억원의 적자를 냈다. 더욱이 전국의 7개 대형 컨벤션센터는 대부분 적자로 심각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영종지구내 국제전시장은 전시만 하는 송도 컨벤션센터와는 달리 패션, 가구, 자동차 등을 종합 전시하고 판매할 뿐만 아니라 물류 기능을 수행하는 등 복합적인 전시장”이라며 EU(유럽연합)의 다양한 제품이 영종도를 통해 한국 등 동남아시아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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