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가 세계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의 과학기술 연구 인력 1,000명을 중국 대학으로 유치, 100개 학과를 세계 일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대학 학과 기술창신(創新) 인재 유치 기지 관리 방안’을 통해 이 같은 대학 과학기술 수준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중국의 각 대학은 세계 100대 대학과 연구소를 상대로 우수 인력 유치 활동을 벌여, 1,000명의 해외 과학 연구 인력을 중국으로 유치한다. 중국으로 유치되는 해외 인재들은 중국 대학 내 연구팀과 함께 100개의 공동 연구팀을 구성, 연구를 진행하면서 선진 과학 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특히 이 사업 참여 대학들은 무조건 10명 이상의 해외 인재들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중 1명 이상은 학술 대사(大師)급 연구원이 포함돼야 한다. 중국 교육부는 학술 대사급 인사의 자격 요건으로 ‘70세 이하로 국제적인 명성을 갖는 세계 일류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직책을 맡고 있어야 하며 공인된 학문적 성취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대사급 인재 이외의 인력은 학술골간(學術骨幹ㆍ중견연구자)라는 명칭을 부여, 50세 미만으로 유명대학 또는 연구기관에서 연구한 실적이 있는 연구자로 자격을 제한했다.
교육 당국은 공동 연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유치된 대사급 연구인력은 1년 중 1개월 이상을 중국에 체류하면서 연구작업을 진행해야 하고, 중견 연구인력은 3개월 이상 중국에 체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중국으로 유치되는 해외 연구 인력에게는 여행경비, 숙박비, 의료비 등 모든 생활비와 연구지원비가 제공된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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